-- 일시: 2012년 11월 12일
--장소: 월곡(?) 수변공원 인근 커피점
--참석인원: 김현숙, 조창숙, 민정원, 여정희 이상 행복생협 4명


---- 내  용 ----


지난달 갖은 벼베기 행사에 대한 평가를 꽤 시간이 흘러 행복생협 논습지 위원들이 모여 함께 해보았습니다.
나름의 사정과 시간의 경과가 필요했던 것 같고, 그럼에도 위원들의 행사 내용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 냉철했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은 저희처럼 객관적인 시각으로 대해주길 부탁드립니다.

1. 행사의 주된 책임역할에 관해
벼베기 행사가 논과 관련되어 있다는 단순한 사고의 발상으로 논습지 위원회만으로  조합의 행사를 추진하도록 하고 잘잘못에 관해 책임을 지우는 것이 맞느냐에 관해 위원들의 생각은 무리였다는 것입니다.
논습지 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의 틀을 짜더라도 전체적으로 조합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생산자 분들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 행사이다보니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이 당연히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생산자측과의 평소 대화라든지 소통의 장은 조합 혹은 연합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위원들 생각이다.

2. 원활치 못했던 행사 진행과정에 관해
행복생협의 산지 도착시간이 늦은 점, 
봄철 모내기 행사때와는 달리 축사 공간을 이용할 수 없어 이동공간이 논으로 제한되는 불편한 점,
환경학교로의 이동후 식사준비 시간의 지연,
생산자 간의 소통부재로 떡메치기 할 떡을 인절미로 그냥 먹어야 했던 점
두부만들기 체험예정을 생산자 분의 사정으로 행사전날 통보받아 취소된 점,
강강술래 음악을 준비하고도 카세트 고장을 당일 알게 되어 흥겨운 가락없이 강강술래를 진행했던 점.....등등

위의 사례들을 보면  1에서 언급한 것처럼 논습지 위원들의 역량부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행사내용에 대한 고민
모내기, 벼베기 행사는 논과 함께 하는 행사인 만큼 이외의 전통놀이 혹은 체험행사 혹은 인근 나들이 등으로 행사의 외면을 채워넣는 것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하루에 많은 것을 알차게 체험으로 채워넣어 행사참여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느냐 혹은 모내기/벼베기 이후의 진행을 최소화하고 자유시간(아이들 간의 공놀이, 산책 등)을 보내도록 하는 것에 관해 고민은 했지만 결론은 내릴 수 없고 조합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4. 행사를 함께한 성서&참누리 생협에 사과말씀 드리며..
행복생협의 산지 지각도착으로 당일 행사 참여하신 성서&참누리 조합원들이 30분 정도 기다린 것에 대해 행복생협의 논습지 위원들은 구차한 변명없이 사과를 드립니다.   그저 저희 행복생협보다 먼저 도착하셔서 벼베기를 앞둔 가을 논의 정취와 감나무에 먹음직스레 달린 감들을  30분 더 보고  만끽하시며 도시와는 다른 풍광앞에서 여유로워지셨을 것으로 생각되어 부러운 마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

5. 글을 마무리 하며

생협의 일반 조합원이든지 저마다의 소신이 있어 활동가로 활동하든 우리들은 대다수가  주부이면서 조합원이라는 것이지요.
주부의 시각에서 출발한 올바른 먹거리, 공정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해보자고 생활협동조합에 회원이 되어 우리 가정의 소비가 생산과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여러 주부인재들의 빛나는 활동을 통해 우리의 사고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소비를 통한 소통보다도 훨씬 큰 사람 간의 관계맺기를  통해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이 협동조합을 튼튼하게 키워나가는 것으로 저는 조합을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합원 확대와 조합 규모의 성장은 일반 조직체나 기업체처럼 몸집 불리기 식의 시스템으로 상명하복으로 이뤄지거나, 결과나 성과 위주의 시각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조합의 조직은 외부의 조직과는 달리 끊임없이 대화와 소통 그리고 귀기울임으로 그래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예상치의 못미침에 질책이 아닌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자세가 조합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체크와 확인만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에 참여한 자는 누군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감히 날릴 수 없다고 봅니다.  과정에 참여하는 자는 미안한 마음으로 다음의 일을 고민하려 하고, 부족한 참여가 열심히 애쓴자의 어깨를 더욱 힘들게 한 것 같아 좀더 준비해보려는 마음을 가슴에 새깁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실망하시거나 , 비난의 말을 하고싶으신 분들은 내년 논관련 행사 논의 과정에 참여하셔서 많은 도움말로 알찬 행사를 주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조합 내에서 누군가를 향해 부족하다는  화살을 날리기 보다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누군가에게 "무얼 좀 도와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내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한 머플러, 모자 , 장갑 , 외투 & 따뜻하면서도 향도 좋고 맛도 은근한 커피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체온이 아닌 가슴의 온도를 한껏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