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3. 금.
 
  오전에 남편과 현서와 텃밭에 갔다.
남편은 아마도 지난 현충일에 가보고 처음 가보는 것이라
봄에 씨뿌릴때까지 치면 3번째 텃밭행이다.
밭에 풀이 너무 많아 같이 좀 해보려고 갔는데
 
  낫을 들고 호미질(?)을 하는 남편...
좀 있다가 '에구 허리야...'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기에
현서와 차에서 쉬라고 했다.
그나마 그늘에서 현서를 돌볼 수 있어서
좀 더 빨리 일을 할 수 있었다.
지영이네 부추를 가득 수확해왔다.
어찌나 많은지...부추김치를 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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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9. 5. 일.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남편과 아이들이 곤히 자고 있어서
엄마만 준비를 하고 룰루랄라 텃밭으로...
오늘은 일 좀 많이 해야지...
 
  텃밭에 가보았더니 우리 고추나무가 있던 자리를
지영이아버지께서 예쁘게 두둑을 만들어 놓으셨다.
부지런도 하셔라...^^
풀도 뽑고 고구마밭도 정리를 했다.
고구마를 좀 더 둘까도 생각했는데
고구마순이 정말 무성해서 감당이 되지 않아서
오늘 시간많은 김에 정리하기로 했다.
생협에서 일어회화강의를 하시는 김영선생님내외분도
함께 오셔서 밭일을 하셨다.
 
  고구마캐기는 마치 유물 발굴하는 것과 같이 조심스러웠다.
감자는 나무를 당기면 죽~ 따라 올라오는데
고구마는 땅속깊이 박혀서
주변의 흙을 먼져 살살 파내고 고구마를 꺼내야 한다.
 
  우리 밭 앞쪽 밭의 부부가 오랫만에 오셨나보다.
아주머니께서 '여와서 벌초하네~...'하시니까
아저씨께서 '그냥 확 불을  나버리까... 5분이면 소방차뜨지 싶다...~'하셔서
웃음이 나서 혼났다.ㅋㅋㅋ
 
  밭도 거의 다 매고
지난 봄에 쓰고 남은 유기비료를 흙위에 섞어서 한번 뒤집어 주었다.
비가 한 번 오고 나면
여기에 배추와 무씨를 뿌려야 겠다.
봄에 한번 씨뿌리고 가을에 또 한번 씨뿌리는 구나...
밭일에 몸이 좀 힘들어도 계절의 변화를 확실히 알겠고
참고 기다리는 법을 알게 해주니
그 어떤 책보다 값진 지혜를 전해준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히 경작하는 노동의 의미와 그 기쁨과
자연의 가르침을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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