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4. 수
 
 
아침에 희서 등교시키고 텃밭에 감.
남아있던 오이 2그루마저 말라 죽어있었다.
이상도 하지... 아무래도 병충해인듯 싶다.
오이 4그루 몽땅 실패했다.
지영이네도 토마토가 이상해보였다.


고추와 고구마는 어찌나 무성한지...
간혹 벌이 윙윙거려 조심조심 고추를 따왔다.
처음보다 고추내음이 강한게 매운 냄새가 가득...

가지와 피망, 오이, 깻잎, 그리고 옥수수까지 수확을 해 옴.
옥수수가 좀 덜 익어보이긴 했지만
삶아서 아이들에게 주면서
우리밭에서 수확한 것이라고 하니까
정말 맛있다며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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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0. 화.

 

오늘부터 방학이다.

아침에 아이들과 텃밭에 갔다.

고구마줄기가 무성하여 숲과 같이 되었다.

아이들과 고구마줄기를 한가득 수확했다.

아이들은 태양이 뜨거워지자 자동차안으로 쉬러가고

엄마는 무성한 풀들과 씨름 한판을 했다.

 

발레수업 동생반을 수강하는 엄마들에게 아침에 수확했던

고구마줄기를 한가득 풀었더니

모두들 재잘재잘 소녀들처럼 수다떨면서

고구마줄기를 다듬어서 한주먹씩 나누어가졌다.^^

 

손톱사이가 금새 까맣게지저분해졌지만

저녁에 밥상에 놓을 맛난 반찬거리 하나 생겼다고 즐거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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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1. 수.
 
새벽 4시에 눈이 절로 떠졌다.
아이들 방이며 집안청소를 2시간동안 했다.
 
그리고 엄마만 텃밭으로...
고추, 가지 등을 솎아주고 무성하게 자라난 풀을 베어냈다.
가지, 호박 등이 잎에 가려져서 습하게 방치된 것은 썩어 버렸다.
오랫만에 왔더니만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텃밭에서 일을 하다보니
호박꽃과 고추꽃에서 꿀을 모으려고 바쁜 벌들이 친구처럼 느껴졌다.
벌중에 유난히 저음으로 윙~하고 소리가 나면
한번 쳐다보게 된다.
저음의 정체인 이녀석은 어른손가락만큼 두툼한 까만 몸에
꼬리부분만 오렌지색인 특이한 녀석
이다.
행여 벌들의 신경을 건드릴까 조심하면서 풀도 뽑고 고추도 따고 그랬다.
이녀석들도 엄마를 친구로 생각하는 걸까?
별로 신경안쓰고 자기들 일에 몰두한다.


2010. 27. 화.

 

아침에 남편이 중국여행을 마치고 귀가했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내려 막차를 타고 대구로 왔다고 한다.
여지껏은 여름 중국여행이 힘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무척 더워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한다.
남편은 아이들 장난감과 구입해 온 책, 빨래감 등을 마루 가득 펼쳐놓고
아이들과 함께 꿈나라로...

이 시간에 엄마는 자유공간 텃밭으로...
옥수수, 가지, 고추, 고구마줄기 등을 수확해오고 풀도 뽑아 주었다.
당근잎이 무성하여 뿌리쪽 흙을 살살 걷어내보니
정말 오렌지빛 당근이 살짝 보였다.

신기도 하여라!
아마도 신경숙씨의 소설중의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당근이 오렌지빛인게 참으로 신기하다는... "
당근, 감자, 고구마는 아이들과 함께 수확해야겠다.

2010. 7. 29. 목.
 
...
현서발레수업시간에 희서와 2층 도서실에서 독서삼매경에...
역시 여름더위를 잊기에는 책읽기가 최고라는...
 
저녁엔 희서는 구구단 공부를
현서는 한글과 숫자공부를 한쪽씩 했다.
현서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희서가 '우리 텃밭에 나타나는 통통한 벌이 '호박벌'일 거라'고 했다.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작년 여름에 엄마랑 읽었던 파브르곤충기에서 보았던 것 같다'고 한다.
엄마는 전혀 기억에 없구만...'
'어리호박벌과 독거미의 싸움을 표현한 부분이었는데
호박벌의 몸 길이가 3센티정도 된다고 했던 것 같다'고...
희서가 파브르곤충기를 꺼내 읽더니 그 부분을 찾아주었다.
 
...'들에 잇꽃들이 활짝 피었다.
그 꽃엔 억센 싸움꾼으로 소문난 어리호박벌이 많이 달려들었다.
어리호박벌은 장수뒝벌보다 훨씬 커서,
몸 길이가 3센티미터나 되었다...(파브르곤충기 p.67)'
 
네이버에서 호박벌을 검색하여 보니
몸은 통통하니 까만 털로 뒤덮였고 꼬리부분만 오렌지빛인
그 모습이 우리 텃밭의 아이들과 비슷했다.
그게 호박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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