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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8. 일. 남편은 학회때문에 어제 서울에 가서 오늘 저녁에 돌아올 예정이다. 현서도 함께 데리고 이마트에서 11시에 있는 희서의 음악줄넘기강습을 받으러갔다. 날씨도 흐린데 나른하니 하루종일 잠을 잤으면 딱 좋을 것 같다. 희서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는 졸음을 쫓으면서 현서에게 동화책 3권을 읽어주었다. 엄마와는 반대로 현서는 어찌나 초롱초롱 이야기속에 빠져 있는지... 엄마와는 반대로 줄넘기를 마친 희서의 얼굴은 상기되어있고 힘이 넘쳤다. 집에 가려는데 희서가 학습지회사에서 홍보나온 선생님들이 들고 있는 사과풍선에 현혹되어 학력테스트를 받겠다고 한다. 그냥 갔으면 좋겠구만... 희서의 테스트에는 국어와 수학을... 허걱~ 초시계까지 가지고 시간을 재는 것이었다. 우찌저런 무도한 일을... 학교공부로도 이미 충분하기때문에 학습지나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 훈련을 시키지 않으면 고학년이 되어서 힘들다고 한다. 희서는 '이런 테스트는 아닌데...'하는 우울한 표정이었다.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주소까지 적어주고 강아지풍선과 문구를 선물받았다. 현서는 아직 글도 숫자도 몰라서 테스트라고 하기 뭐하지만 선생님 혼자 '잘했어요~'하면서 테스트라는 걸 했다. 현서가 아직 글을 모르는 것이 큰 일인 것처럼... 지금 놓치면 큰 일나는 것처럼 말을 하였다. 테스트라는 것...참으로 씁쓸했다. 테스트로 황당한 엄마와 희서... 아이들이 집으로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했다. 지난번 친구들과 수목원에 놀러갔을 때 저녁으로 먹었던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크~
점심을 먹으면서 '희서야 언젠가 때가 되면 우리 희서가 좋아하는 일이나 공부를 찾게될 것이고 그러면 누구보다 열심히 행복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믿어~' 점심을 먹고 그 옆에 있는 아파트단지 안에 놀이터로 향했다. 에구~ 바야흐로 매일 매일 놀이터 순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원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빌려왔다. 희서는 아직도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에 빠져있고 현서의 그림책도 빌려왔다. 저녁시간엔 김연아와 피겨선수들이 출연하는 아이스쇼를 TV로 시청했다. ...' 학교 교육을 위한 교과목이라는 것은 실상 하루에 대여섯 시간, 1주일에 5일 동안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한 교실에 많이 모아 놓고 가르쳐야 하는 교육제도의 단점과 한계점을 무마하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나이 때에 가르쳐야만 하고 또 그 나이가 되면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과목은 사실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답습해 온 교과목들을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도 없지요. 과연 우리 아이들이 십대가 되었을 때 무엇을 알아야만 할 것인지를 고찰해 본다면 독서를 잘하는 법, 말을 잘하는 법, 글을 일관되게 쓰는 법,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는 법, 원하는 정보를 얻는 법, 한두가지 일에 열정을 갖게 되는 방법, 그리고 자기 자신의 능력에 자긍심과 자신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시간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시간표가 있을 뿐이죠. 그것은 마치 갓난아이가 자라면서 젖을 떼고, 이유식을 먹고 배변 훈련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홈스쿨링. 메리 그리피스 p.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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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깨달음을 가지고 갑니다.
오늘 중간고사를 친 아이들의 표정이 영 좋지 못합니다.
서술형문제를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이 시험을 망쳤다고..
2학년짜리도 많이 틀렸다고... 아침에 씩씩하던 그 기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정말 잘 할수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저 글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